이번 주 ‘#하루천자’ 글감은 독일 정치인 요슈카 피셔(Joschka Fischer)의 《나는 달린다》입니다. 피셔의 이야기는 뿌리박힌 습관이라는 프로그램을 변화시킬 용기와 추진력을 갖지 못해 자기 합리화에 안주하곤 하는 우리 보통 사람을 찬찬히 들여다 보게 합니다.

#하루천자 쓰기는 습관입니다. A4 크기의 종이에 천천히 필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하루천자 태그를 붙여 올려주세요. /편집자 주

나는 달린다 ④ (글자 수 996자, 공백 제외 755자)

나의 육체가 변화되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고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매일 거울을 보았다. 내가 외적으로 얼마나 많이 변화되었는가를 보며 내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변혁을 어느 정도 수행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내적인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그 수밖에 없었다. 달리기, 식사, 음악, 완전히 다른 일상생활, 근본적으로 다른 생활의 우선 순위.

나는 오랫동안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할 수 없었다.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기에는 많은 것들이 너무나 특별하게 여겨졌다. 만약 어떤 사람이 지금까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왔고 바꿀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던 자신의 개성과 습관을 완전히 변화시키기 위해 재프로그램하려고 노력한다면, 갑자기 그 모든 개성과 습관들이 현재 내 모습을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고, 내 모습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먹는 습관, 그렇게 좋아하는 포도주, 특별한 생활의 흐름, 음악적 취향… 이 모든 것들이 근본적으로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형식이었다.

1년 만에 극적인 변화를 이루어낸 요슈카 피셔.
1년 만에 극적인 변화를 이루어낸 요슈카 피셔.
또 그것은 나의 일상적인 생활 방식이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가로막는 내 생활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모든 생활에서 내 개성의 일상적인 표현 형식을 반드시 변화시켜야만 한다. 이러한 것들이 분명히 성과가 있었다. 지금까지 일 년 동안 몸무게를 35킬로그램 줄인 것으로 보아 최소한 이러한 방법이 확실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만이 어떤 병으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욕망의 외형적 결과이자 저울로 표현되는 결과다. 욕망을 아주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은 원래 인간의 속성이자 인간의 충동 구조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욕망을 표현하는 행동은 어느 정도 통제를 벗어나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 욕구를 외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충동 구조만이 자아를 일시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무기력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즉 충동만이 자아를 누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욕구지향적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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