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하루천자’ 글감은 독일 정치인 요슈카 피셔(Joschka Fischer)의 《나는 달린다》입니다. 피셔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후 낮이든 밤이든 반드시 시간을 내서 꼭 달리기를 하게 됩니다. 독일어 원제(Mein langer Lauf zu mir selbst)처럼 ‘나 자신을 향해’ 달립니다.

#하루천자 쓰기는 습관입니다. A4 크기의 종이에 천천히 필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하루천자 태그를 붙여 올려주세요. /편집자 주

나는 달린다 ⑤ (글자 수 1027자, 공백 제외 769자)

달리기를 하면서 괴짜들도 많이 만났다. 라인강변에서 만난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내게 직설적으로 물어왔다. "당신은 달리기를 하면서 당신 자신의 부처를 만난 적이 있습니까?" 나는 그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상당히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나서는 내가 달리기를 즐기면서 이 비기독교적인 관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점에 대해 놀라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나의 호기심을 일깨웠다. 그 괴짜가 나에게 나 자신의 부처에 대해 말하면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였는가? 그는 자신의 부처를 만나기 위해 달리고 있다고 나에게 말했다.

연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나의 생활은 많은 부분 변하게 되었다. 그러나 달리기는 변함이 없었다. 사람들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달릴 수 있는 시간은 항상 찾을 수 있다. 아무리 빡빡한 일정이라도 또 독일 외무장관이라는 엄청난 스트레스에도 하루 중 낮이나 밤이나 짬을 내서 규칙적으로 10킬로미터 정도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여유는 있다.

라인강변을 달리고 있는 피셔.
라인강변을 달리고 있는 피셔.
나는 종종 한밤중에도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때때로 자정에도 달리러 나간다. 특히 겨울철에는 어두울 때 달리기를 하는 것이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일반적인 상황이 된다. 또 달리기 코스는 세계 어디에나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배가 불룩하고 엄청난 몸무게를 짊어지고 맛있는 것만 찾아다녔던 나의 과거 삶은 이제 영원히 사라졌다. 가끔 나의 옛날 사진이나 비디오를 볼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세상에, 너 어떻게 저러고 살았니?’ 나는 당시 이미 자신을 포기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의 완전한 개혁을 위해 엄청난 노력과 강한 의지가 필요했다.

그러나 몸무게와 외모의 변화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빨리 왔다. 이 모든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만든 가장 다행스런 결정은 내가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달리기를 하면서 자신의 부처를 찾겠다는 그 달리기 괴짜는 아마 이런 말을 할 것이다. "그래, 달려!"

모든 사람들은 첫발을 내딛을 준비는 되어 있다. 자, 그렇다면 두 발짝, 세 발짝 계속해서 발을 내딛어 달리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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