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보건국 "미국발 잘못된 정보가 전자담배 전환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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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16 10:17 | 수정 2020.03.16 10:20
영국공중보건국(PHE)은 최근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새 연구결과와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는 2019년 불거진 미국발 액상형 전자담배 폐질환 사태로 소비자들 사이에 퍼진 잘못된 정보와
과도한 공포에 대해 우려 표명과 소비자들이 과학적 사실에 입각한 정보와 인식을 갖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2019년 미국에서 발생했던 폐질환 사례를 분석하면서 대마 성분인 THC(Tetrahydrocannabinol) 함유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질환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해당 성분을 니코틴 함유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때문에 영국에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폐질환과 유사한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 / PHE 제공
PHE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훨씬 적게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물론, 전자담배가 완전히 무해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PHE는 "현재 영국 내 성인과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하지만 흡연자들의 절반 이상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유해하거나, 더 유해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과도한 공포로 많은 일반담배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의 전환을 주저하게 되고, 결국 가장 해로운 형태인 일반담배 흡연을 지속해 흡연자의 건강이 악화되고 조기 사망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설명이다.

올바른 정보 제공에 정부 역할 크다

PHE는 담배제품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관련기관과 정부의 올바른 안내가 필요하고
밝혔다. PHE의 이런 판단은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흡연자들에게 전자담배로의 전환을 권고해야
한다’는 그 동안의 주장과 같다.

PHE는 흡연자들 사이에 퍼진 전자담배에 대한 ‘잘못된 공포’는 일부 전문가나 단체가 신빙성이 결여된 정보를 대중들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2019년 6월 미국심장학회지(JAHA)에 실렸던 ‘담배와 건강 평가에 대한 미국 성인 대상 전자담배 사용 및 심근경색’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올해 초 철회 되면서 전문가 집단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학회지에 발행 됐던 논문이 철회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해당 논문은 연구 분석 과정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데이터에도 큰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결국 신뢰성의 심각한 결여로 인해 논문이 철회됐다.

이 논문은 전자담배 사용이 일반 담배보다 심근경색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내용 때문에 2019년 학회지에 등재 당시 담배업계는 물론 해외 매체에서도 주목 받았다.

PHE는 미국에서 대마성분 포함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이슈가 불거진 이후 전자담배에 대한 맹목적인 공포감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존 뉴턴 PHE 건강증진국장은 "영국에서 하루에 220건의 조기사망을 유발하는 일반 담배와 비교하면 전자담배는 훨씬 덜 해롭다"며 "이번 PHE의 보고서는 보건전문가들이 환자들에게 금연을 위한 전자담배 사용의 이점에 대해 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진전이다"라고 평가했다.

뉴턴 국장은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세대(smoke-free generation)’라는 영국의 목표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정부의 의료부문 최고책임자를 맡고 있는 크리스 위티 교수는 "흡연자들이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완전히 금연하는 것이지만,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안전한 대안 제품으로 사람들의 금연을 도울 수 있다"며 "PHE의 이번 보고서는 니코틴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공공정책에서 전자담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 시켜야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킹스 칼리지의 앤 맥닐 교수는 "영국에서 전자담배 사용은 성인 흡연율 감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고, 전자담배를 사용한 청소년의 경우에도 이미 일반담배 흡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전자담배에 대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규제당국은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버터워스 영국 암연구분야 정책 관리자는 "이 보고서는 일반 담배 대비 전자담배의 상대적인 유해성이 낮다는 점을 다시 한번 흡연자들에게 확인시켜 준다"며 "영국 내 비흡연자와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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