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가 창업가 출신 김태성 전 카카오모빌리티 이사, 김대현 전 번개장터 CCO(최고고객책임자), 김철우 전 번개장터 CPO 3인을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파트너는 벤처캐피탈 내에서 스타트업 투자 유치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왼쪽부터) 김대현, 김철우, 김태성 파트너./ 더벤처스 제공
(왼쪽부터) 김대현, 김철우, 김태성 파트너./ 더벤처스 제공
이번에 더벤처스에 합류한 신규 파트너 3인은 모두 창업가 출신이다. 세 사람은 더벤처스에서 초기 투자를 받았으며, 창업한 회사가 카카오에 매각된 경험을 갖고 있다.

김태성 파트너는 2013년 파킹스퀘어를 창업해 주차장 정보 제공 및 예약 결제 솔루션 파크히어를 선보였다. 사업 초기 더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받은 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KTB네트워크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았다. 2016년 다음카카오에 회사가 인수된 이후 김 파트너는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를 맡아 카카오T 서비스 내 주차사업을 총괄했다.

김대현, 김철우 파트너가 공동 창업한 중고거래 컨시어지 기업 셀잇은 2014년 설립 당시 더벤처스가 투자 및 인큐베이팅을 진행했던 스타트업이다. 2015년 케이벤처그룹(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다. 이후 2017년 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를 운영 중인 퀵켓과 합병했다. 번개장터에서 김대현 파트너는 최고고객책임자, 김철우 파트너는 최고제품책임자를 역임했다.

김태성 파트너는 "창업이 고되고 외로운 길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며 "후배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는 "역량있는 창업자들이 훌륭한 선례를 만들고 다시 창업계로 돌아오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들의 창업과 엑싯 경험을 초기 스타트업들과 나누고 지원하며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