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가 윤호영 대표 단독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확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먼저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와 이사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원후보추천위원들과 이사회 구성원은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 혁신과 전략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최고 경영자라는 의견을 같이하고 대표이사 추가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 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 카카오뱅크 제공
윤 대표는 1월 말 이용우 전 공동대표이사의 사임 이후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임추위 관계자는 "윤호영 대표는 IT와 금융 융합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다"라며 "금융 빅 블러(Big Blur) 시대에 카카오뱅크를 이끌 가장 적합한 혁신 리더이자 CEO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대한화재와 에르고 다음다이렉트(ERGO Daumdirect)를 거쳐,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에서 경영지원부문장 및 부사장을 역임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 부사장 재임 시절, 카카오뱅크 설립을 준비한 최초 1인이다. 1인 TF로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2015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2017년 4월 은행업 본인가,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으로 이어졌다.

윤호영 대표는 "2017년 서비스 오픈부터 2019년까지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재해석을 통해 모바일뱅킹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확장의 토대를 다져온 시기였다"며 "올해부터는 서비스 확장과 강화된 고객 경험으로 ‘모바일 금융’ 하면 카카오뱅크를 떠올릴 수 있는 ‘카뱅 퍼스트(First)’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오픈과 함께 폭발적인 고객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출범 2년만에 1000만 고객을 확보하고 글로벌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단기간 내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2019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1128만명, 수신과 여신은 각각 20조7000억원과 14조9000원이다. 연 기준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