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애플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체 앱과 전용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애플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COVID-19’앱(사진)을 공개했다. / 애플 앱스토어 갈무리
애플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COVID-19’앱(사진)을 공개했다. / 애플 앱스토어 갈무리
나인투파이브맥 등 애플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백악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돕기 위한 ‘애플 COVID-19’ 앱전용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해당 앱은 18세 이상 미국 앱스토어 이용자만 받을 수 있다.

이 앱과 전용 웹사이트는 CDC 및 FEMA가 권장하는 최신 지침에 따라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감염을 방지 및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의 방법을 제시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예방법으로 ▲제대로 손 씻는 방법 ▲사회적 거리 두기 ▲자가 격리 ▲증상 모니터링 ▲주변 소독 방법 등을 수록했다.

본인 또는 주변 지인이 이상 증상이 있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간단한 질문/답변 형식의 ‘선별 도구’를 통해 자가 진단도 가능하다. 자가진단 결과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 대한 대처법(관련 의료 기관 신고 방법, 검사 절차 등)도 제시한다.

애플과 CDC가 공동으로 개설한 코로나19 선별 도구 사이트.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과 CDC가 공동으로 개설한 코로나19 선별 도구 사이트.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과 CDC는 해외에서 미국에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지침 알림 서비스도 시작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보유한 외국인이나 미국인이 공항 등을 통해 입국, 미국 내 통신망에 연결되면 즉시 CDC가 제공하는 최신 코로나19 관련 상황과 지침 등을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앱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하는 등의 기능은 포함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대응 방법만 제공할 뿐, 별도의 정보수집 기능은 없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애플은 앱 소개 및 해당 사이트 안내를 통해 "COVID-19 앱을 통해 입력한 데이터는 이용자의 허락 없이 애플이나 CDC 등 어떤 곳이든 공유하거나 제공하지 않는다"라며 "입력 정보는 해당 기기에만 암호화되어 저장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