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논란으로 질타를 받던 영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 미국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줌 사용에 불안감을 품던 사용자들로부터 다시금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 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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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미 국토안보부(DHS)가 정부 사이버보안 고위 관계자들에게 배포한 메모를 입수해 "미국 정부가 줌 취약성 논란과 관련해 줌 대응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메모에는 줌이 외부 비판에 잘 대응하고 있으며 그들은 현재 처한 논란이 얼마나 심각한 사안인지를 이해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메모는 DHS와 페드램프(FedRAMP, Federal Risk and Authorization Management Program)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페드램프는 미국 DHS 산하 사이버·사회기반시설 보안국(CISA)과 보안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기관이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줌을 사용하도록 권유 받은 정부 사용자들에게 해당 메모는 실용적인 가이드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 백악관 최고정보책임자(CIO)였던 테레사 페이튼 포탈리스 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도 메모 내용을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보안 논란으로 줌 사용에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안심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는 평가다.

한편 줌은 최근 암호화 방식에서 결함이 발견돼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암호화 키가 중국 서버를 경유한다는 내용도 비판의 근거가 됐다. 이에 다수 학교와 기업 등이 줌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의 이런 평가는 대만 정부가 줌 사용을 반대하며 낸 공식 발표와 대조적이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