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CEC판다’가 경영난에 처하자,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인수 움직임을 보인다. CEC판다가 지닌 LCD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해 업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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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스는 CEC판다가 LCD 패널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경영난을 겪어 매각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메인텔 컨설팅에 따르면, CEC판다는 지난해 LCD TV 패널 출하량에서 BOE, 이노룩스, LG디스플레이, 차이나스타(CSOT), 삼성디스플레이, AUO, HKC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CEC판다는 옥사이드(Oxide·산화물 반도체) 박막트랜지스터(TFT)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했다.

옥사이드는 기존 비정질 형태의 TFT보다 전자 이동속도가 10배 가량 빨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에 유리하다. 이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TFT 회로 집적화도 용이해 공간 활용도가 높고 베젤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경쟁력 강화를 노리는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CEC판다의 생산 능력과 LCD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다. 양산 수준의 옥사이드 기술이 없는 CSOT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 BOE 등이 CEC판다를 인수할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