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 (41) 리진 시선집 ③… 그립고 그리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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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15 04:00
3주 차를 맞는 ‘#하루천자로 고전(古典) 읽기’는 미증유의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고전을 골라서 1주일에 5회에 나눠 필사하는 캠페인입니다.

이번 주에는 리진 시인을 고(故) 이윤기 선생의 글에서 알게 되어 소개합니다. 평생을 무국적자로 보낸 리진 시인은 우리말로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1996년 한국에서 발간된 《리진 서정시집》(생각의 나무)을 접하고 ‘울며 웃으며 단숨에’ 읽었다는 이윤기 선생은 ‘러시아에서 만나는 나무와 꽃에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의탁하고 있다’며 몇 편의 시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편집자 주

이윤기는 에세이집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2013, 웅진지식하우스) 중 ‘늙은 시인의 눈물’이라는 글에서 리진 시인에 대해 얘기하고 시 몇 편을 소개하고 있다.
찔레 / 리진

반룡산 양짓길에
연분홍
짙은 향기 가시가 하도 많아
꺾어줄 수 없었는데
이 마당
호화한 장미
네가 멀어
못 주지

우리말 / 리진

내가 잇고 난 피도
문제가 아니라고
하기로 하자 나를 낳아 축난 땅 앞에
갚아야 할 그 빚도 또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기로 하자

그러나 어쩌면 좋니
이 마음의
온갖 정과
이 마음 한구석에서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의
목 쉰 소리는
오직
우리말로만 울리잖느냐?


▶#하루천자 캠페인은?

IT조선은 (사)한국IT기자클럽, (주)네오랩컨버전스, (주)비마인드풀, (주)로완, 역사책방과 함께 디지털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하루천자 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캠페인은 매일 천자 분량의 필사거리를 보면서 노트에 필사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주중에는 한 작품을 5회로 나누어 싣고, 토요일에는 한 편으로 글씨쓰기의 즐거움을 십분 만끽할 수 있는 텍스트를 제공합니다. 지난 필사거리는 IT조선 홈페이지(it.chosun.com) 상단메뉴 ‘#하루천자'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두뇌운동! 내가 쓴 하루천자 기록에 남기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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