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 모바일 앱 생태계에는 뚜렷한 사용자 증감 현상이 발생했다. 마트, 식음료판매 등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는 사용자가 늘어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해외여행, 영화, 외식·음식점, 카메라, 송금·결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모바일 앱 카테고리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 /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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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트, 식음료 판매 등은 2020년 1월 대비 3월 사용자가 각각 11%, 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여행(-60%), 영화(-50%), 외식/음식점(-13%), 카메라(-12%), 송금/결제(-5%), SNS(-1%) 등 모바일 앱 카테고리는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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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제 앱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결제 앱 1위인 삼성페이 사용자는 1월 첫째 주 대비 약 20% 하락했으며 페이코 역시 약 14% 감소했다. LG페이는 14%, SSG페이는 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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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줄어드니 사진도 안찍고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사진 업로드도 줄었다. 인스타그램 1월 첫째 주 평균 사용자는 646만명이었으나 3월 첫째 주 평균 사용자는 585만명으로 9% 감소했다. 스노우의 경우 같은 기간 29%의 사용자 감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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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집단감염 첫 확진자 발생일을 기점으로 장보기 앱은 역대급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몰 앱 사용자는 80% 이상 폭풍성장했으며 마켓컬리와 홈플러스는 각각 77%, 49% 증가했다. 반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외식 앱 시장은 타격을 받았다. 망고플레이트, 다이닝코드는 각각 47%, 52%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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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이후에는 마스크 확보 경쟁이 치열해 졌다. 공영홈쇼핑은 마스크 판매 이후 사용자가 10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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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은 영화 업계에서 타격을 입혔다. 극장은 한산해진 반면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는 호황을 누렸다. CGV 앱의 경우 1월 첫째 주 평균 사용자는 44만명에 육박했으나 3월 첫째 주 평균 13만명을 기록해 71% 감소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약 80만명의 평균 사용자가 최대 126만명으로 늘어났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