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열전] ㉑인간 본연의 욕망과 탐욕 그린 조선시대 BL '야화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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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19 10:16
‘야화첩'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보이즈러브(BL)’ 만화 작품이다. BL장르는 1020세대 여성 사이서 인기가 높다. 웹툰은 2019년 5월 레진코믹스에서 공개되자마자 BL 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지에서 야화첩에 대한 소감과 작품 속 인물들의 차림을 한 코스프레 사진, 직접 그린 팬아트 등 관련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웹툰 ‘야화첩'. / 레진엔터테인먼트 제공
웹툰 '야화첩'은 조선시대 명망 높은 윤씨 가문의 장남 윤승호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그는 관직에 오를 생각이 없는 데다 남색까지 즐겨 아버지에게 상투까지 잘린 처지다. 성품도 고약해 ‘희대의 개망나니’로 불린다.

그런 승호가 어느 날 관심을 보인 것이 있었으니, 남자들 간의 정사를 그린 한 춘화집이었다. 승호는 절제되면서도 역동적인 그러면서도 인간의 본능과 욕망이 살아 숨쉬는 듯한 그림에 매료돼 곧바로 이를 그린 사람을 찾아 나선다.

웹툰 ‘야화첩'. / 레진엔터테인먼트 제공
승호가 찾는 이의 이름은 ‘백나겸’, 아기 때 버려진 그는 기생집 행수에 의해 거둬지고 자랐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곧잘 그린 나겸은 한때 가명으로 남색 춘화집을 그리기도 했지만 어떤 연유에서인지 더는 춘화를 그리지 않는다.

그런 나겸을 찾은 승호가 춘화집에 대해 묻자 나겸은 불길한 예감에 춘화를 그린 적 없다고 부인을 한다. 이에 분노한 승호는 곁에 있는 애꿎은 자신의 하인을 그 자리에서 베어버린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나겸은 충격으로 쓰러지고, 승호는 기절한 나겸을 자신의 집에 데려간다.

야화첩은 춘화를 그리라 명하는 양반집 자제 승호와 그의 명을 끝까지 거부하는 하층민 나겸의 갈등이 중심이다. 나겸은 분노하면 사람의 목숨마저 해하고 뜻한 바가 있으면 이룰 때까지 집착을 버리지 않는 승호가 두려우면서도 어찌된 영문인지 그 앞에서 끝까지 춘화를 그리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춘화를 그리도록 요구하는 승호와 이에 수치심을 느끼는 나겸의 대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승호는 나겸의 화구통에서 ‘정인헌’이라는 자가 쓴 시를 발견한다. 이에 당황한 기색으로 시가 적힌 종이를 돌려달라 애원하는 나겸, 그 모습을 보며 승호는 그제야 나겸이 춘화 그리기를 거부하는 데에는 정인헌이라는 자의 영향이 있음을 알게 되어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갇혀진 제도의 틀 속에서 뒤틀린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그린 ‘야화첩’은 나겸과 승호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탐욕을 지닌 주변 캐릭터들의 이야기까지 전하며 작품의 긴장감을 더한다.

웹툰 ‘야화첩'. / 레진엔터테인먼트 제공
about 변덕 작가

‘야화첩’으로 데뷔한 변덕 작가는 신인답지 않는 밀도있는 스토리와 작화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레진코믹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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