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에 오프라인 체험 센터 개장한 와디즈의 역발상
성수동에 메이커와 서포터 직접 소통하는 ‘공간 와디즈’ 오픈
펀딩 제품 전시, 체험, 메이커클래스, IR 행사 등 쌍방향 플랫폼 구축

라이프스타일 투자플랫폼 와디즈가 메이커와 서포터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공간인 ‘공간 와디즈’를 연다.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오프라인을 연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 와디즈 모습. / IT조선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 와디즈 모습. / IT조선
와디즈는 디지털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새로운 투자 방식을 지향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올해 창립 9주년을 맞았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 동안 와디즈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펀딩을 진행했다. 초기에는 IT, 전자제품 등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킥스타터와 같은 곳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현재는 창업자가 시제품을 소개하고 펀딩을 받아 제품화하는 ‘리워드 펀딩’과 핀테크·인공지능·금융·문화 등의 분야 상품에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배당을 받는 ‘투자형 펀딩’을 운영한다.

오프라인으로 눈길…창업 초기부터 구상

온라인 중심의 플랫폼이 별안간 오프라인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는 온라인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창업 초기 부터 오프라인 공간을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와디즈는 지금까지 많은 메이커·스타트업이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아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오프라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공간 와디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처음 시도하는 온오프라인 연계형 사업의 일환으로 협력적 소비라는 관점에서 메이커와 서포터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와디즈
신혜성 와디즈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와디즈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펀딩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들이 가능성만으로 서포터를 모집하는 것이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서 메이커와 서포터가 직접 만나 프리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간 와디즈는 전용면적 343평(1133㎡) 규모로 지하1층부터 루프탑을 포함해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 와디즈 1층 스페이스에는 와디즈가 펀딩 중인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 IT조선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 와디즈 1층 스페이스에는 와디즈가 펀딩 중인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 IT조선
스퀘어(Square)라고 명명한 지하 1층은 IR 행사나 토크콘서트, 강연, 교육행사 등 스타트업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지상 1층은 스페이스(Space)다. 현재 와디즈가 펀딩 중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테크·가전부터 패션·잡화, 홈리빙, 뷰티, 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메이커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고 서포터는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 와디즈 1층 플레이스에는 펀딩 마친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포터와 메이커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꾸며졌다. / IT조선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 와디즈 1층 플레이스에는 펀딩 마친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포터와 메이커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꾸며졌다. / IT조선
2층은 플레이스(Place)다. 대중의 지지를 받아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친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메이커 스토어’와 1인 창작자나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등 메이커와 서포터가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는 공간이다. 3층 루프탑은 영화 시사회, 네트워킹 파티 등 성수라는 공간에서 메이커와 서포터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혜성 대표는 "와디즈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많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공간 와디즈 정면 모습. / 와디즈
공간 와디즈 정면 모습. / 와디즈
그는 이어 "공간 와디즈는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펼쳐 나가는 메이커와 이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서포터의 만남과 소통이 이뤄지는 곳이다"라며 "앞으로도 메이커와 서포터를 잘 연결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여 다양한 도전이 지속되는 창업 생태계 마련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