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 구단 ‘그리핀’을 운영하는 e스포츠기업 스틸에잇이 최근 e스포츠 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던 ‘그리핀 사건’과 관련,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운영위원회가 내린 징계사항을 이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고,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 벌금 1억원을 납부하는 등 새 모습으로 거듭나려는 행보를 보인다.

‘그리핀 사건’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구단 ‘그리핀’을 이끄는 조규남 대표가 당시 미성년자인 ‘카나비’ 서진혁 선수를 중국 구단으로 강제 이적시켜 8억원에 달하는 이적료 수익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사건이다. 김대호 당시 그리핀 감독(현재 드래곤X 감독)이 10월 개인 방송을 통해 이 문제를 폭로함으로써 드러났다.

이에 LCK 운영위는 2019년 11월 20일, 불공정 계약에 관여한 서경종 전 대표 등 스틸에잇 당시 경영진을 상대로 벌금 1억원과 더불어 그리핀에서 모두 손을 떼고 보유 지분을 청산, 새 경영진 선임 등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스틸에잇은 차근차근 징계사항을 이행했다. 서 전 대표 등 경영진은 2019년 12월 26일 일제히 사퇴했다. 이후 남호형, 허호진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벌금 1억원은 1월 23일 KeSPA에 모두 납부했다. 사퇴한 경영진이 보유한 스틸에잇·그리핀에 대한 지분, 소유권, 권리 등도 4월 20일 기준 스틸에잇 주주단에 모두 양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