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손편지에 담아 보내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하루천자’ 필사 콘텐츠를 ‘손편지’ 테마로 꾸립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대상에게 편지를 쓰고, 편지를 부치기 전에 사진을 찍어 ‘감사편지’ 태그를 달아 페이스북 ‘하루천자'그룹에 공유해 주세요.

존 크랠릭(John Kralik, 1955~ )이 쓴 《365 Thank Yous》는 그의 삶을 크게 바꾼 365통의 감사편지 쓰기 프로젝트를 담은 것입니다. 존 크랠릭은 하루에 한통씩, 있는 그대로의 정직함을 담아 사랑하는 사람이나 직장 동료, 가족, 가게 점원, 대학 친구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손수 쓴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 효과는 즉각적이고 다양했으며 그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2011년 한국경제신문에서 나온 번역본을 참고했습니다. /편집자 주

존 크랠릭은 두번 결혼했는데, 첫 결혼에서 얻은 장성한 두 아들과 두번째 결혼에서 낳은 일곱살(2007년 당시) 짜리 딸이 있었다. 두번째 아내와 별거 중이던 당시에 딸은 일주일에 사흘을 존 크랠릭의 낡고 비좁은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곤궁한 상황에 처해 있던 아빠의 자격지심과는 달리 어린 딸은 이곳을 ‘최고의’ 아파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둘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장면들이 정겨우면서도 감동적이다.
존 크랠릭은 두번 결혼했는데, 첫 결혼에서 얻은 장성한 두 아들과 두번째 결혼에서 낳은 일곱살(2007년 당시) 짜리 딸이 있었다. 두번째 아내와 별거 중이던 당시에 딸은 일주일에 사흘을 존 크랠릭의 낡고 비좁은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곤궁한 상황에 처해 있던 아빠의 자격지심과는 달리 어린 딸은 이곳을 ‘최고의’ 아파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둘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장면들이 정겨우면서도 감동적이다.
365 Thank Yous ② (글자수 887, 공백 제외 656)

그날 밤 딸과 나는, 딸이 원했지만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는 평면 TV를 포함하여 현재 내 재정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몇 가지를 희망 목록에서 삭제했다. 문득 나는 딸이 갖고 싶었는데 실제로 갖게 된 것들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 질문을 받자 아이의 얼굴이 밝아졌다. 자기의 고양이들과 강아지, 그리고 동물 인형들에 대해 말했다.

그날 밤 나는 딸에게 감사편지를 써서 깊이 잠든 아이의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이 감사편지가 내 인생에서 가장 감사해야 하는 단 하나뿐인 존재에게 쓴 것이었음을 확신한다. 아침에 나는 딸에게 그 편지를 읽어주었다. 그 애는 아직 필기체 글씨는 잘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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