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WeChat)이 검열 강화를 위해 해외 전송 메시지를 활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함께 위챗을 검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챗 로고 / 텐센트
위챗 로고 / 텐센트
9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오토리티는 인터넷감시단체 시티즌랩 조사를 인용해 위챗이 중국 사용자 채팅 검열뿐 아니라 외국인과의 채팅 조사로 검열 알고리즘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 사용자가 전송한 콘텐츠 또는 이미지를 모니터링해 검열 알고리즘을 만드는 방식이다. 예컨대 해외 사용자가 중국 계정으로 이미지를 공유하면 여기에 해시 또는 플래그를 지정해 동일한 이미지를 찾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한 검열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매체는 위챗이 외국 사용자 메시지를 염탐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측은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국내 텐센트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위챗의 해외 사용자 간에 공유되는 모든 콘텐츠는 비공개"라며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은 텐센트의 핵심가치"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