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 "렘데시비르보다 수백배 우수 물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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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4 14:56 | 수정 2020.05.14 17:05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 췌장염 치료제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픽사베이
연구소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는 연구소가 약 3000여종 약물 대상으로 진행한 세포배양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였다.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렘데시비르보다 수백 배 우수한 수준이라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진입할 때 스파이크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TMPRSS2’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작용한다는 한 연구 결과를 참고해 TMPRSS2 억제 약물인 나파모스타트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본격 연구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에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원숭이 신장 세포 대신 사람 폐 세포를 활용해 항바이러스 효능을 분석하고 결과를 비교 검증했다.

현재 국내외에서는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코로나19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0개 병원이 참여한 연구자임상시험이 식약처의 승인을 거쳐 수행되고 있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최근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세포수준에서 수백 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종식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주요 병리인 혈전 등 관련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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