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급을 약속한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이를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어디서 사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소상공인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난지원금을 쓰도록 하자는 당초 취지와 달리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대형 매장 일부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가 헷갈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이 나서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수비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맵 서비스(왼쪽)와 BC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안내 서비스. / 각 사 서비스 갈무리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맵 서비스(왼쪽)와 BC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안내 서비스. / 각 사 서비스 갈무리
KB국민카드는 12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웹에서 위치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인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가능 가맹점을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지도로 사용처를 안내하고 있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끈다. 지도에는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위치한 건물이 ‘별’로 표시된다. 별을 클릭하면 건물 내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리스트를 볼 수 있다. 가맹점 상호, 업종, 주소는 물론 대표 전화번호도 공개돼 직접 전화도 걸 수 있도록 했다.

업종별 가맹점 검색도 지원된다. 음식점, 슈퍼·편의점, 학원·교육, 뷰티·생활, 병원·약국, 주유·정비, 의류·잡화, 제과·커피, 레포츠·문화·취미, 기타 등 10개 업종으로 구분해 이용하고자 하는 업종을 선택해 조회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고객이 아니어도 앱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BC카드 역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안내하고 있다. BC카드의 경우 제한업종을 표로 안내해 사용자가 우선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 가맹점 조회 탭에서는 시·도·구·군·가맹점명으로 소비자가 직접 검색할 수도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도 늦어도 오는 18일까지는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상호명으로 조회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도를 사용해 지역 내 사용 가능 가맹점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가맹점 조회' 항목을 별도로 만들었다. 지역 내 시도, 시·군·구, 동·읍·면까지 조회할 수 있으며 가맹점명을 직접 검색해 찾아볼 수 있다.

현대카드는 재난지원금 조회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도 기반 시스템은 아닌 검색으로 지원금 사용처를 알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