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악플을 방지하고 이용자 안전을 높이도록 기능을 추가한다. 온라인 폭력을 줄이기 위한 여러 기능의 테스트 차원이다.

인스타그램은 특정 계정 태그나 언급에 제한을 두는 기능과 댓글을 일괄로 삭제하는 기능 등 2개 기능을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스타그램이 특정 계정을 태그하거나 언급하는 것에 제한을 두는 기능을 선보였다. /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특정 계정을 태그하거나 언급하는 것에 제한을 두는 기능을 선보였다. / 인스타그램
이번 업데이트는 최대 25개 댓글을 일괄로 삭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피드에 올린 사진이나 영상에 부정적인 댓글 다수가 한꺼번에 달렸을 때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게시글에 특정 계정을 태그하거나 댓글과 캡션에서 계정을 언급(@계정)하는 것도 제한한다. 인스타그램은 이를 위해 태그와 언급 허용 범위를 ‘모든 사람',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 ‘허용 안 함' 세 가지 옵션에서 선택하도록 제공한다. 원치 않는 상대방이 자신의 계정을 태그하거나 아이디를 언급해 괴롭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스타그램은 "향후 댓글 창 상단에 원하는 댓글 몇 개를 고정해 계정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조성하도록 하는 ‘댓글 고정' 기능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분기마다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의 커뮤니티 규정 시행 현황을 밝히는 ‘커뮤니티 규정 집행 보고서'를 발표한다.

12일(현지시각) 발표한 제5차 보고서에서 인스타그램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에 힘쓴 결과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자살 및 자해 콘텐츠 사전 감지율에서 2019년 2, 3분기 대비 12%p 상승했다고 밝혔다. 동 기간에 삭제 권고 등의 규제 조치가 취해진 콘텐츠 양도 40% 늘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