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도 되고, DSLR만큼 찍혀요" 中 스마트폰 윤리성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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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6 06:00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비윤리적 행동에 소비자와 업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성능 과장과 도촬(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사진을 찍는 행위) 옹호 광고에 이어, 투시 카메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큰 중국산 근적외선 카메라 스마트폰이 최근 뭇매의 주인공이다.

화웨이는 4월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 사진인 것처럼 꾸며 광고를 만들었다가 발각돼 곤혹을 치렀다. 화웨이는 ‘광고 제작 시 영상 편집자가 실수로 DSLR 카메라의 사진을 넣었다’며 사과문을 올리고 광고도 고쳤다.

화웨이는 2018년(노바3), 2019년(P30프로)에도 스마트폰 카메라의 광고 사진에 DSLR 카메라 사진을 사용하다가 발각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앞선 두번의 사례에서 화웨이는 후속 조치 및 사과문도 발표하지 않았다.

윤리 논란에 휩싸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 차주경 기자
샤오미도 같은 시기인 4월 비윤리적인 홍보로 뭇매를 맞았다. 창청 샤오미 부총재가 스마트폰 신제품 미10 청춘의 카메라 줌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여대생 기숙사, 농구장에서 바지 지퍼가 열린 선수의 모습도 찍을 수 있다’는 웨이보 포스팅을 올린 것.

성범죄에 주로 악용되는 도촬을 제품 장점으로 내세운 이 포스팅에 소비자들이 거센 비판을 가했다. 창청 부총재는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글이었다’고 사과하고 청소년 교육 기관에 기부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원플러스 스마트폰 신제품 원플러스8프로의 컬러 필터 카메라가 논란에 휩싸였다. 컬러 필터 카메라는 가시광선 외 적외선 파장을 찍을 수 있는 500만화소 근적외선 카메라다. 이 카메라로 특정 상황에서 얇은 옷을 찍으면 옷 안까지 찍히는 ‘투시 카메라’로 악용될 수 있다.

원플러스측은 ‘컬러 필터 카메라의 원래 기능은 사진에 고유한 질감과 파장을 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컬러 필터 카메라가 투시 카메라로 악용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위 기능을 강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위 사례는 모두 최근 두달 사이 일어난 일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카메라 기술에만 몰두해 급성장한 중국 제조사가 정작 사진 윤리 확보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업계 관계자는 "표절, 도촬 등 비윤리적 촬영은 항상 수많은 비판과 논쟁을 불렀다"며 "과거 디지털 카메라 업계에서 일어난 촬영 윤리 문제와 비극적인 결과를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배워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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