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한화큐셀이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기반의 태양광 연계 에너지 저장장치(ESS) 공동 개발과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전략 협력을 추진한다.

왼쪽부터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과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현대차 그룹
왼쪽부터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과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현대차 그룹
현대차그룹과 한화큐셀은 29일 태양광 연계 ESS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MOU를 기반으로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와 태양광 시스템을 연계한 신사업에서 협력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기반 가정용·전력용 ESS 제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 비용을 낮춰 ESS를 대규모로 보급할 수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해당 ESS 공동 개발에 바로 착수하고자 공동개발협약(JDA)도 체결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각 설비의 인터페이스 설계와 보호 협조 제어 공동 설계 등으로 성능과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을 시장에 출시해 향후 재생에너지 보급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한화큐셀 독일 연구소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한 실증 전개도 추진한다. 양사 보유 고객과 인프라를 활용해 시범 판매 및 태양광 연계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동 발굴·수행 등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으로 태양광 연계 ESS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 설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ESS 패키지 상품 공급으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인 지영조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재생에너지 공급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최소화할 예정이다"며 "재생에너지의 대규모 보급을 활성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을 최대화해 전기차의 친환경 가치 사슬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양사 간 우수 연구개발(R&D) 역량을 공유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태양광 모듈부터 ESS까지 제공하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한국수력원자력, 바르질라(Wärtsilä), OCI 등 ESS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사업 성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 IT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 IT조선
행사 홈페이지 / 등록 페이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