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의 국내 임상을 시작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이 허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건강한 성인남녀 160명이 대상이다. 임상 의뢰자인 국제백신연구소는 이번 임상에서 INO-4800 안전성과 면역원성 등을 평가한다.
이철우 국제백신연구소 코로나19 백신 개발 국내 임상시험 프로젝트 책임자는 "허가와 심사 경험이 많은 심사자의 밀착 컨설팅 등을 통해 국내 임상시험 승인이 빠르게 이뤄졌다"며 "행정적 지원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기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비오는 한국인 과학자 조셉 김이 세운 바이오 기업이다. 4월 미국서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에 들어가면서 주목 받았다. 5월 로이터 등 외신은 "이노비오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