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 (88) 바스커빌가의 개 ②… 상속자 헨리 바스커빌과 동행하게 된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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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09 04:00
‘하루천자로 고전(古典) 읽기’는 미증유의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고전을 골라서 수회에 나눠 필사하는 캠페인입니다.

이번 주 고전으로는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1859~1930)의 《바스커빌가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를 골랐습니다. 셜록 홈스(Sherlock Holmes)는 도일의 장편과 단편 총 60여 편에서 활약하며 세계 각국에 소개되었습니다. 그 중 〈스트랜드〉(Strand)지에 연재되었던《바스커빌가의 개》는 뛰어난 묘사와 숨 막히는 전개로 셜록 홈스가 등장하는 장편 4부작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조영학 번역가가 번역한 열린책들 출판본을 참고했습니다. /편집자 주

《바스커빌가의 개》는 코난 도일이 단편 〈마지막 사건〉(The Final Problem)에서 홈스를 행방불명 처리해 작품을 종결한 이후, 작품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독자들의 요구로 인해 ‘마지막 사건’ 이전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설정으로 〈스트랜드〉지에 연재되었으며(왼쪽), 그 후에도 홈스를 살려내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코난 도일은 결국 단편집 《셜록 홈스의 귀환》(The Return of Sherlock Holmes)에서 홈스를 복귀시키기 이른다. 다트무어의 황무지를 배경으로, 지옥개 전설이 내려오는 바스커빌 가문에 연이어 닥치는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셜록 홈스가 나선다. 단, 홈스 자신은 바빠서 일단 존 왓슨부터 보내고 나중에야 합류한다는 설정이다. 오른쪽은 당시 연재분의 삽화.
바스커빌가의 개 ② (글자수 769, 공백 제외 580)

찰스 경의 죽음을 둘러싼 음울한 상황은 차치하고라도, 불과 이틀 사이에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가 수도 없이 터져 나왔다. 신문 활자를 오려 만든 편지, 2인승 마차를 탄 검은 수염의 스파이, 새 부츠와 낡은 부츠의 실종과 새 부츠의 귀환까지…….

베이커 가로 돌아오는 마차에서 홈스는 아무 말이 없었다. 잔뜩 찡그린 이마와 긴장된 얼굴로 보아 그도 나처럼 이해의 틀을 만들어 내려 애쓰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 기이하고 어지러운 퍼즐 조각들을 차곡차곡 끼울 수 있는 틀 말이다. 그날 오후 내내,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그는 담배와 추리 속에 빠져 지냈다.

(중략)

홈스는 어깻짓을 하더니 슬픈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세 번째 실마리마저 끊어졌구먼. 이제 다시 원점이야. 교활한 놈 같으니! 놈은 우리 수를 읽고 있어. 헨리 바스커빌이 나를 찾아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리전트 가에서는 아예 나를 알아보기까지 했어. 게다가 내가 마차 번호를 확인해 마부를 추적하리라는 사실을 예견하고 이 오만한 메시지를 돌려보내기까지 하지 않았나. 장담하겠네, 왓슨. 이번에는 검을 마주칠 만한 적이야. 런던에서는 완전히 외통이었지만 데번셔에서는 자네가 이기기를 빌겠네. 그래도 여전히 마음이 편치 못하군그래."

"무엇 때문에?"

"자네를 보낸다는 사실 때문이지. 이건 험악한 임무일세, 왓슨. 험악한 데다 위험하기까지 하다네. 게다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지가 않아. 그래, 자네가 비웃을 줄 알았네. 하지만 말일세, 부디 자네가 베이커 가로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구먼. 진심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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