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차엑스포·EV트렌드코리아 개최 9월 재연기
수소모빌리티+쇼 7월 개최일정 강행 "방역 강화"

연기를 거듭하고 있는 친환경차 축제가 종식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앓는다. 일정을 강행하고픈 주최 측 의지와 달리 밀집지역 접촉을 우려하는 여론 때문에 행사 자체가 힘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 각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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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제7회 국제전기차엑스포와 EV트렌드코리아 2020 주최 측은 4월로 계획한 행사를 6~7월로 미뤘다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일정을 또다시 9월로 미뤘다.

EV트렌드코리아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 예정인 행사를 9월 4일부터 7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사무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안정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부득이하게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도 9월로 연기됐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는 지난달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6월 17일부터 20일까지였던 개최 일정을 9월 16일부터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선제적 대응 방침에 따라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와 ‘모빌리티’라는 혁신적 변화를 주제로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는 7월 1일부터 3일로 변경한 일정을 강행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검역 및 방역 시스템을 촘촘하게 마련해 참관객과 참가업체 관계자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시장 출입은 신원확인이 가능한 사전등록제가 원칙이다. 현장등록의 경우 신분증과 연락처를 일일이 확인한 뒤 출입을 허가할 계획이다. 전시장 입·출입구를 최소화해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고, 입장은 4단계 절차를 통해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진행하는 ‘국제컨퍼런스’에 참석이 어려운 해외연사를 위해 화상연설 시스템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복합형 행사를 추진한다. 참가업체 및 바이어 간 비즈니스 상담은 별도 설치된 아크릴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진행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경기불황을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수소산업으로 극복하는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참관객과 참가업체 관계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방역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