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 (89) 이솝 우화… 대중의 어리석음이 거짓 명성의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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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0 04:00
‘하루천자로 고전(古典) 읽기’는 고전을 월·화요일과 목·금요일에 연속 게재하고, 수요일에는 짧으나 깊은 공감을 주는 콘텐츠를 골라 제시함으로써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 코난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개》는 11일과 12일 3·4편으로 이어집니다.

고대 그리스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아이소포스(이솝)가 지은 우화 모음집인 《이솝 우화》 가운데 한 편을 골랐습니다. 이솝 우화는 친숙한 동물이 나오고 교훈이 들어 있어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 도덕성 교육을 위한 인기 교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핸드포드(S. A. Handford) 번역의 펭귄(Penguin Books) 판본을 유종호 교수가 옮긴 2003년 민음사 책을 참고했습니다. /편집자 주

하르트만 셰델(Hartmann Schedel)이 쓴 《뉘른베르크 연대기》(Liber Chronicarum; Nürnberger Chronik)에 실린 목판화 삽화. 이솝이 15세기 독일인처럼 옷을 입고 있다.
돌팔이 의사 / 이솝 (글자수 514, 공백 제외 401)

솜씨가 서툴러 거의 굶다시피하는 신기료장수가 알지 못하는 고장으로 가서 의사 행세를 했다. 그는 해독제랍시고 물건을 팔았고, 언변 좋은 야바위꾼이어서 제법 이름이 났다.

왕이 총애하는 하인이 중병에 걸려 누워 있던 어느 날, 왕이 그 돌팔이 의사를 불러오게 해서 그의 솜씨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컵을 가져오라 해서 물을 붓고는 돌팔이에게 그가 만들었다는 해독제를 넣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거기에다 독을 집어넣는 체했다.

"자, 이걸 마시게. 그러면 후하게 돈을 치러주겠네."하고 왕이 말했다.

죽음이 두려워 돌팔이는 진실을 자백했다. 의약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며, 자기의 명성은 대중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왕은 백성들을 모아놓고 얘기했다.
"이보다 더한 미친 짓이 어디 있나? 그대들은 발에 맞는 구두 짓기도 맡기지 못했던 위인에게 목숨 맡기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어."

*낱말 풀이
- 신기료장수 : 헌 신을 꿰매 고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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