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 (107) 일상의 루틴은 마치 닻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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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1 04:00
‘하루천자로 고전(古典) 읽기’는 고전을 월·화요일과 목·금요일에 연속 게재하고, 수요일에는 짧으나 깊은 공감을 주는 콘텐츠를 골라 제시함으로써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2일과 3일 3·4편으로 이어집니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1978~ )가 낸 책 《걷는 사람, 하정우》(2018, 문학동네) 가운데 일부를 소개합니다. 영화감독, 각본가, 영화제작자, 화가로도 활동하는 하정우는 걷기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데, 《걷는 사람, 하정우》는 ‘웬만하면 걸어다니는’ 그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집입니다. /편집자 주

《걷는 사람, 하정우》에는 이런 대목도 나온다. “독서와 걷기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저는 그럴 시간 없는데요.'라는 핑계를 대기 쉬운 분야라는 점이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하루에 20쪽 정도 책 읽을 시간, 삼십 분가량 걸을 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바쁘고 지칠수록, 루틴! / 하정우 (글자수 555, 공백 제외 419)

나는 사람이 그다지 강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여러 가지 요인들로 불안정해지기 쉬운 동물이다. 마치 날씨처럼 매일 다른 사건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우리의 몸과 마음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기란 쉽지 않다. 변화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작은 물결에 배가 휩쓸려가서는 안 되므로 닻을 단단히 내려둘 필요가 있다.

나에겐 일상의 루틴이 닻의 기능을 한다. 위기상황에서도 매일 꾸준히 지켜온 루틴을 반복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실제로 내가 아는 한 정신과 의사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환자들에게 그게 무엇이든 루틴을 정해놓고 어떤 기분이 들든 무조건 지킬 것을 권한다.

내가 지키는 루틴은 다음과 같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단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 걸으며 몸을 푼다.
-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겨먹는다.
- (작업실이나 영화사로) 출근하는 길엔 별일이 없는 한 걷는다.

루틴이란 내 신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얼마나 골치 아픈 사건이 일어났든 간에 일단 무조건 따르고 보는 것이다. 고민과 번뇌가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묶어두는 동아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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