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 (109) 허클베리 핀의 모험 ④… 모험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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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3 04:00
‘하루천자로 고전(古典) 읽기’는 미증유의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고전을 골라서 수회에 나눠 필사하는 캠페인입니다.

이번 주 필사 고전으로는 ‘미국 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을 골랐습니다. 1876년에 발표한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과 더불어 미국 문학의 대표작에서 빠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미국의 모든 현대문학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부터 나왔다. 그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후로도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지요. 윤교찬 교수가 번역한 열린책들 출판본을 참고했습니다. /편집자 주

이전 작품인 《톰 소여의 모험》(왼쪽, 1876년 초판본 속표지)을 통해 이미 장난꾸러기면서도 용기 있고, 재치 있고, 우정이 돈독한 톰 소여라는 인물을 탄생시킨 마크 트웨인은 보다 성숙하고 인간적인 허클베리 핀을 탄생시켰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오른쪽, 1884년 초판본 삽화)은 처음 출간 당시 ‘불량 도서’ 판정을 받았는데, 주인공 헉 핀이 거짓말과 욕설, 상스런 말을 밥 먹듯이 하며, 당시 미국 사회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와 도덕 그리고 학교 교육을 조롱하고 거부하기 때문으로, 미국 전역 많은 학교에서 이 작품을 학생들이 읽어서는 안 되는 금서로 지정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④ (글자수 727, 공백 제외 542)

처음으로 둘만 있을 기회가 오자, 나는 대체 도피할 때 무슨 생각을 했냐고 톰 소여에게 물어보았다. 만약 도피가 성공적으로 끝나 이미 자유의 몸이 된 검둥이를 다시 자유롭게 해준 다음에는 무얼 하려고 했는지 궁금했다.

그러자 톰은, 짐을 안전하게 빼낸 후 뗏목을 타고 내려가 강어귀까지 모험을 한 다음 짐에게 자유노예라는 사실을 알려 주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다시 증기선을 타고 멋지게 고향으로 금의환향한 뒤 그동안 고생한 대가를 지불할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고향 사람들에게는 편지로 미리 알려 주어 모두 나오게 한 다음 횃불 행렬을 만들어 밴드를 앞세워 마을로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 자기가 세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짐은 영웅이 되는 거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중략)

이제 톰도 거의 다 회복되었다. 톰은 마치 시곗줄처럼 총알을 줄에 달아 목에 걸고 다녔다. 그리고 시간을 볼 때마다 그걸 들여다보았다. 이제 더 이상 쓸 내용도 없다. 난 홀가분해서 정말 날듯이 기뻤다. 책 쓰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정말 쓰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절대 이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나는 남들보다 먼저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샐리 아줌마가 벌써부터 나를 양자로 삼아 교양인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것만은 절대 참을 수 없었다. 이미 한번 그걸 겪어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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