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일부 인정하고 지침 자료를 냈다.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자료를 내고 헬스장과 음식점 등 혼잡한 실내 공간에서 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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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혼잡한 실내 공간에서 발병한 일부 보고는 비말(침방울) 감염과 결합한 에어로졸(공기전파) 가능성을 포함한다"며 "장시간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실내에서 감염된 사람들과 함께 있을 경우 실내 근거리 공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WHO는 공기 전파 가능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감염은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코로나19 전염은 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과 직·간접 접촉, 비말에 의해 퍼진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손 위생과 마스크 사용이 지켜지지 않을 때 특히 더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32개국 출신 과학자 239명은 WHO에 코로나19의 에어로졸 감염을 100% 확신한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무서운 속도로 퍼지는 코로나19 사태를 설명할 방법은 공기 감염 가능성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