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수량 제한 없이 구매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2월 26일 도입한 이후 137일 만이다.

서울 구로구 한 약국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해주어 감사하다’는 내용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조선일보 DB
서울 구로구 한 약국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해주어 감사하다’는 내용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조선일보 DB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공적 마스크 제도를 공식 폐지하고 시장공급체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약국,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다양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는 현행 공적 공급 체계가 유지된다.

식약처는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 후 마스크 대란과 같은 비상 상황이 재발하면 구매 수량 제한이나 요일제 등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방침이다.

마스크 가격·품절률·일일 생산량 등 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불안이 가시화하면 생산량 확대·수출량 제한 및 금지·정부 비축물량 투입 등 수급 안정화에도 나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마스크 공적공급 폐지 첫날인 12일 "시장 기능을 왜곡하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는 더욱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에도 생산, 유통, 가격 동향 등을 매일 점검할 것"이라며 "시장기능을 왜곡하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행위는 더욱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