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제조사 빈센이 IT 스타트업들과 손 잡고 자율운행 선박 및 해양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왼쪽부터)전용주 디토닉 대표, 이칠환 빈센 대표, 송영욱 튠인 대표 등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에 나섰다. / 빈센 제공
(왼쪽부터)전용주 디토닉 대표, 이칠환 빈센 대표, 송영욱 튠인 대표 등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에 나섰다. / 빈센 제공
빈센은 튠잇 및 디토닉과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및 해양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사업’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전기·수소 연료를 이용한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해양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개발 및 관련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3사는 제조, 서비스, ICT 등 각자의 강점을 공유, 관련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센은 친환경 자율운항선박과 해양모빌리티의 제작을 담당한다. 튠잇은 자율운항선박을 포함한 해양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개발 및 구축을 추진한다. 디토닉은 수집한 시공간 빅데이터 엔진을 활용해 자율운항선박의 최적 운항경로 탐색과 자율운항선박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여기에 해양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에 사용될 머신러닝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정식등록된 레저선박은 총 2만8000여척, 선박조종면허 취득인원은 23만명이다. 3사가 해양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유조선 등 각종 선박 사고에 따른 해양 오염으로 친환경 선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율운항선박 및 해양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서비스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3사의 사업 공동 추진에 대한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

빈센은 친환경 전기·수소 선박회사로 전기추진 장치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급 장치, 모듈화된 선박용 전기 추진 장치 등 국내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시 규제자유특구 내 수소그린모빌리티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및 실증 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튠잇은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출신으로 분사 창업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차키 ‘아차키’를 출시했고, 비대면 차량관리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를 뛰어넘어 선박, 오토바이, 시설물관리와 도어록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디토닉은 시공간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관련 특허를 갖춘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적용한 다양한 솔루션은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에서 요구하는 최적의 통신 경로와 데이터 처리로 커넥티비티의 정확도, 안전성, 경제성을 제공하고 있다. 시공간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은 최근 질병관리본부 및 자자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에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