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기업 제넥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굴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항체와 신약개발 전주기에 경험을 가진 제넥신의 노하우를 접목해 효과적인 치료제를 신속히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왼쪽부터)성영철 제넥신 대표와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왼쪽부터)성영철 제넥신 대표와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이를 위해 양사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비를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개발 제품과 기술에 대한 사업화는 제넥신이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도한다. 향후 지식재산권과 판권 등 모든 권리는 양사가 공동 소유하기로 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의 혈액 검체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을 통해 중화항체를 발견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역가 시험을 통해 항바이러스 중화능을 확인한 상태로, 양사는 조만간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예방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DNA백신 후보물질 GX-19는 지난 6월 국내서 임상 1상을 위한 인체 투여가 시작됐다. 이 임상시험은 올해 9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제넥신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GX-I7은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임상시험계획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GX-I7가 T 세포 수치를 높여 환자의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동시에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하는 항체치료제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면 코로나19 감염증은 매우 효과적으로 퇴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