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AIST '코로나19 과잉 염증반응 원인' 세계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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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3 15:08 | 수정 2020.07.23 16:01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다양한 연구 과제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하는 ▲정보 통신 기반 기술 ▲차세대 퀀텀닷(QD) 소재 ▲면역학 연구 과제가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정원 KAIST 교수, 허남호 경북대 교수, 신의철 KAIST 교수 / 삼성전자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정인경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교수, 최준용·안진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정혜원 충북대병원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 폭풍(과잉 염증반응)’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2014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연구다.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발표됐다. 향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신의철 교수는 "6년 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축적한 중증 바이러스 연구 경험과 인프라가 이번에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김정원 KAIST 교수와 정하연 고려대학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2017년 12월 지원 과제로 선정한 연구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형태의 전자 신호 시간 오차를 100아토초(1경분의 1초) 이하 수준까지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광신호와 디지털 전자 신호 간의 시간 오차를 50아토초(2경분의 1초) 정확도로 매우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존에 불가능했던 디지털 형태의 전자 신호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평가다. 6G 통신 등 미래 정보통신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5G 통신, 자율주행차 등 데이터 전송 속도가 매우 빠른 전자 장비가 급증하면서 전자기기 간 시간 동기화와 시간 오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김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하면 5G, 데이터센터 통신 등에서 시간 오차를 현재 대비 최대 100배 이상 정밀한 수준으로 제어할 수 있다"며 "향후 정밀한 시간 성능이 요구되는 차세대 데이터 변환기, 초고속 통신, 집적회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남호·주진 경북대학교 응용화학공학부 교수, 한정우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가 공동 연구를 통해 색재현성과 수분 안정성이 우수한 차세대 퀀텀닷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

퀀텀닷은 QD 디스플레이 구현의 핵심 물질이다. 직경이 10억분의 1m 수준의 입자로 색재현성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색재현성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우수한 페로브스카이트 퀀텀닷 소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학계에서는 상용화할 수준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

허 교수 연구팀은 다공성 물질인 제올라이트에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해 수분과 접촉하더라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 기술을 개발했다. 색재현성이 기존 페로브스카이트보다 10%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한국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사업이다. 지금까지 601개 과제에 7713억원을 집행했다. 국제학술지에 총 1244건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성과를 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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