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7월 15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에 연이어 버그가 생겼다. 게임 진행의 핵심 요소인 경험치와 장비에 동시에 버그 문제가 생겼고, 넥슨은 이를 해결하려 몸살을 앓는다.
넥슨은 11일 버그를 수정하기 위해 14시 30분~15시 30분까지 임시 점검을 진행했다. 이어 18시 15분에도 돌연 점검 완료 시기를 밝히지 않은 임시점검을 시작해 20시 30분에야 마쳤다. 이 점검도 버그를 수정하기 위해서였다.
12일에는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한 점검이 이어졌다. 이용자 사이에서 잦은 점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넥슨은 버그를 수정하고, 단 한 번이라도 이를 악용한 계정 1569개를 추출해 임시 제재 조치했다. 향후 각 계정의 시스템 문제 이용 패턴을 확인해 악용 수위에 따라 게임 이용제한, 아이템 회수 등 추가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화복구 문제를 다루는 넥슨의 자세는 진지했다. 임시점검을 진행 중인 오후 8시에 한 차례 사과한 이후 12일 2시 46분에는 이태성 슈퍼캣(개발사) 디렉터가 직접 버그 파악 현황을 공개하며 사과했다. 덤으로 파악 결과 버그가 아닌 부분이나 이후 진행할 캐릭터 밸런스 조정 방향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이는 단지 레벨을 빨리 올리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 상품으로 레벨 업 과정에서 얻는 상품과 올린 아이디를 현물 거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는다.
넥슨 측은 공지를 통해 "경험치 버그 관련 사항은 현재 확인 중으로, 확인이 완료되는 시점에 다시 안내하겠다"며 "만약 이번 사건을 매크로 등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악용하면 운영정책에 따라 게임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넥슨은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의 구체적인 기준과 범위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이용자 사이에서는 "이미 레벨업 속도와 과정이 비정상적인데, 매크로를 사용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넥슨 측은 "불법 매크로 사용 이용자는 물론, 악의적, 비정상적으로 이용했다고 확인한 게이머는 똑같이 제재할 예정이다"며 "거래소 어뷰징은 꾸준히 감시해 제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