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수학·인공지능 기초 선택 과목 추가
이르면 2021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에 인공지능(AI) 과목이 신설된다.
현재 고등학교 교과목은 보통 1학년생들이 듣는 '공통 과목'과 2∼3학년생들이 진로, 흥미 등을 고려해 선택해 듣는 '일반 선택 과목', 좀 더 심화한 선택 과목인 '진로 선택 과목'으로 나뉜다. 인공지능 관련 과목은 2∼3학년들이 주로 듣는 진로 선택 과목 중 하나로 추가된다.
'인공지능 수학'은 인공지능 속에 담긴 수학적 원리에 초점을 맞춘 과목으로, 개정안은 고등학교 수학 과목 중 진로 선택 과목에 기존 '기본 수학', '실용 수학, '기하', '경제 수학', '수학과제 탐구' 외에 '인공지능 수학'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인공지능 기초'는 인공지능 자체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 과목으로, '농업 생명 과학', '공학 일반', '창의 경영', '해양 문화와 기술', '가정과학', '지식 재산 일반' 등과 함께 기술·가정 진로 선택 과목으로 새롭게 추가된다.
두 과목 모두 선택 과목이기 때문에 전체 학생이 배우는 것은 아니다. 각 학교는 학생들의 희망 여부를 조사해 과목 개설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는 이달 31일까지 행정예고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 행정예고 후 다음 달부터 교과서 출판사들이 교과서를 집필하고 교과서 심의 과정까지 보통 1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인공지능 교과목이 도입될 전망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