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출격 '원신' 오픈월드 방대에 미세 더했다

입력 2020.08.19 12:27 | 수정 2020.08.19 14:10

"원신을 설명하는 두 단어는 방대함미세함입니다. 게임 속 7개 도시 중 2개만 공개했는데, 이 규모가 20㎢~30㎢에 달합니다. 그러면서도 맵에 돌아다니는 캐릭터, 시간 변화에 따른 NPC의 행동 규칙, 생활 패턴을 일일히 계산해 담을 정도로 세부적인 요소에도 신경썼습니다."

류웨이 미호요 대표는 19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9월 28일 모바일, PC, PS4 플랫폼으로 출시할 신작 원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류웨이 미호요 대표 / 오시영 기자
미호요는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교를 졸업한 학생 3명이 모여 2012년 세운 게임사다. 대표작 액션 서브컬처게임 ‘붕괴3rd’는 ‘중국 게임은 품질이 낮다’는 편견을 깨는데 큰 공을 세운 작품이다. 2016년 출시해 최근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다.

류웨이 대표는 오픈월드게임 원신 개발에 착수한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액션게임 붕괴3rd로 성과를 낸 이후 내부에서 어떤 게임을 출시하면 좋을지 고민이 있었다"며 "당시(2017년쯤) 우리는 오픈월드 콘솔게임을 주로 즐겼는데, 이런 게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호요에는 오픈월드게임 개발 인력·노하우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오픈월드 게임은 매우 사소한 부분이 게임 플레이 경험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제작이 어려운 장르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지형을 최적화한다고 디자인을 조금만 바꾸면, 다른 지형이 모두 쓸모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탓에 시중에 나온 오픈월드게임 중 호평받은 작품은 오랜 경력을 보유한 개발팀이 만든 경우가 많다.

류웨이 대표는 "개발에 뛰어든 이후 노하우 없이 오픈월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너무 천진난만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팀원들은 꾸준히 소통하고 새 장르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신 비경(던전) 플레이 영상 / 오시영 기자
원신은 세계를 여행하던 쌍둥이가 낯선 신의 공격으로 한 명은 봉인되고, 한 명은 ‘티바트’ 대륙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용자는 신에게 선택받은 ‘신의 눈’ 능력을 지닌 여행자가 되어 원소의 능력을 다룰 수 있다. 티바트 대륙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동료를 모으고 임무를 수행한다. 게임에는 총 7개 도시국가, 7개 원소가 등장한다.

류웨이 대표는 "도시국가는 각기 다른 배경으로 제작하려 노력했다. 이를테면 몬드에서는 중세 서양 분위기를, 리월항에서는 동양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메인 콘텐츠 이외에도 비행시험, 요리 등 미니게임을 다수 담았다"고 말했다.

원신은 오픈월드 장르의 명작으로 불리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약칭 야숨)’의 기본 문법을 충실히 따른 게임이다. 미호요는 게임 그래픽을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구성하고, 불로 상승기류를 만들어 글라이딩하거나 나무, 절벽을 오르는 조작 요소 등을 구현했다. 이는 젤다의 전설을 즐겨본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만 원신은 젤다의 전설과 차별화한 시스템도 다수 담았다. 원신은 이용자가 선택한 캐릭터 4명을 상황에 맞게 교체하며 전투하는 시스템과 캐릭터의 속성을 연계해 다양한 효과를 주는 ‘원소 시스템’ 등으로 원신만의 차별점을 확보했다. 이를테면 얼음 속성 캐릭터로 적을 얼린 뒤 불 속성 캐릭터로 공격하면 ‘융해’ 효과가 발현하면서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식이다.

류웨이 대표가 신작 원신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이하는 기자단과 류웨이 대표가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 IT조선과 미호요 해외사업팀이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 이용자는 오픈월드 게임이라는 장르적 유사성 탓에 원신을 '중국에서 만든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내부에서는 이런 시각에 대해 어떻게 보나.

(미호요 해외사업팀) 원신 개발팀에게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존중과 숭배의 대상이다. 2019년 공개한 이용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도 이 게임이 원신 개발 초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게임을 실제로 즐겨보면 원신과 이 게임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원신은 독립적인 지식재산권(IP), 캐릭터 설정, 스토리로 구성했고, 원소 조합 시스템 등 독창적인 시스템도 마련했다.

PC, 모바일, 콘솔로 동시에 선보이는 원신의 메인 플랫폼은 무엇인가?

(해외사업팀) 미호요는 모든 플랫폼을 중요하게 여긴다. 모든 플랫폼 최적화 작업을 신경 쓸 것이다.

게임 아트, 그래픽 부분이 눈에 띈다. 이 부분은 현지 인력(중국 출신 게임 개발 인력)이 전적으로 담당한 것인가.

(해외사업팀) 원신의 모든 콘텐츠는 미호요 내부 인력으로 만들었다. 세계에서 온 다수 인재도 미호요에 합류한 상황이다.

원신도 붕괴3rd처럼 꾸준히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인가.

(류웨이 미호요 대표) 우리는 모든 게임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생각한다. 붕괴3rd도 출시 이후 꾸준히 새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러한 부분은 미국 드라마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게임에 아낌없이 투자해 참신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류웨이 대표가 신작 원신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차후 어떤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는가?

(류웨이 대표) 출시 이후 이용자 건의에 따라 최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캐릭터 다수, 이야기를 추가할 계획이고, 여러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행사, 정원, 스킨, 건설 시스템 등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비공개 테스트 당시 리월 지역에서 열린 해등절 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런 행사를 더 볼 수 있나.

(류웨이 대표) 이용자가 해등절 행사를 좋아해주셔서 기뻤다. 이후에도 게임 세계관 설정이나 세계 대형 명절 등에 맞춘 온·오프라인 행사를 다수 개최하겠다.

리월의 명절 행사인 해등절에서는 새 스토리와 서브 퀘스트 등이 기간 한정으로 공개됐다. 이용자가 해등절 아이템을 모아 성유물로 교환하거나, 모든 이용자가 힘을 합쳐 아이템을 획득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원신의 싱글플레이 부분은 거의 무료로 제공하는 셈이 됐다. 싱글 플레이에도 BM을 적용할 계획이 있는지.

(해외사업팀) 게임플레이가 무료이므로, 싱글 플레이 부분은 무료로 제공한다.

붕괴3rd와 같이 경쟁 요소가 포함된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류웨이 대표) 몰입감 넘치는 오픈월드를 선보이는 것이 미호요의 우선 목표였다. 출시 시점 게임에서는 세계를 여행하는 싱글플레이 모드에 더해 보스나 비경(던전)에 도전하는 파티플레이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픈월드게임을 만드는 것도 도전이었을텐데, 멀티 플랫폼에도 동시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인가.

(류웨이 대표) 미호요 창업 이념은 이용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고,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우리 게임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2019년말에 붕괴3rd를 PC 플랫폼에 선보이기도 했다. 미호요의 목표 중 하나는 콘솔 플랫폼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마침내 꿈이 실현된 셈이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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