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코리아가 디지털 컨택트(Digital Contact, 언택트, 비대면) 방식을 접목한 연비왕 대회를 업계 최초로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 47% 이상 연비향상 효과를 보인 참가자가 나올 정도로 운전습관이 상용차 운행비용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입증됐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가운데)가 18일 볼보트럭 평택 종합출고센터에서 열린 연비왕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나섰다. / 볼보트럭코리아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가운데)가 18일 볼보트럭 평택 종합출고센터에서 열린 연비왕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나섰다. / 볼보트럭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18일 볼보트럭 평택 종합출고센터에서 연비왕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볼보트럭코리아는 2007년 업계 최초로 상용차 연비왕 대회를 열었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연비왕 대회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연비왕대회는 대회 날을 지정,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결승 진출자들이 한데 모여 지정된 코스를 운행하고 당일 결과를 확인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볼보트럭의 원격 차량관리 시스템 ‘다이나플리트’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치뤄졌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되는 볼보트럭의 유로6 이상 대형 모델은 ‘다이나플리트’ 시스템이 탑재돼있다. 해당 트럭 보유자 중 볼보트럭코리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564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7월13~31일까지 약 3주 동안 진행됐다. ‘다이나플리트'로 수집된 정보는 스웨덴 볼보트럭 본사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연료효율 분석에 활용됐다.

‘다이나플리트’는 볼보트럭의 커넥티드 시스템으로, 운전자와 차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다이나플리트'는 ▲차량의 모든 주행 데이트와 연비효율을 통합하여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연비매니저' ▲차량의 현재 위치, 목적지 도착 예정시간, 연료량 등 차량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위치매니저’ ▲차량의 소모품 잔량을 확인은 물론 원격으로 무시동 에어컨 및 히터를 제어할 수 있는 ‘마이트럭’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 부문은 모델별 각 2부문씩, 총 6개 부문이다. 우선 ‘연비향상’ 부문은 시합 직전 참가자 각각의 최근 3개월 동안의 평균 연비 값을 기준점(100)으로 삼고, 대회 기간 동안 운행한 평균 연비를 비교해 향상된 정도로 경쟁했다. 두 번째 ‘다이나플리트’ 부문은 최근 3개월 동안의 평균 연비 데이터가 없는 서비스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대회 기간 동안 가장 높은 다이나플리트 점수를 기록한 운전자를 선정했다.

연비향상 부문에서는 덤프 부문 한우찬씨가 가장 높은 수치인 47.6%의 연비 향상을 달성해 1위에 올랐다. 카고 부문은 이승표씨(34.9%), 트랙터 부문은 최의환씨(33%)가 각 부문별 우승자로 선정됐다.

다이나플리트 부분에서는 덤프 부문의 이성민씨가 99.8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카고 부문은 김선교씨(97.94점), 트랙터 부문은 김차곤씨(97.31점)가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는 "볼보트럭이 업계 최초로 시작했던 연비왕대회가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코로나 19 사태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지만, 소비자들과 소통을 지속해 나가고자 고안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강석 대표는 "대회 결과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연비 향상을 보였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상위권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을 만큼 연비 향상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