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파파고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번역 평가 모델이 국제 학회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파파고는 국제 기계번역 대회 ‘WMT20’ 품질 평가 부문에 참가해 ‘문서 단위 품질 평가’에서 1위, 문장 단위 직접 평가에서는 영-독 번역 부문 4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WMT는 IWSLT, WAT와 함께 기계번역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회다.

파파고 측은 "특히 기계번역 학계에서 문서 단위로 품질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파파고가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월등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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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는 이번 대회에 ‘PATQUEST’를 제출했다. 번역 품질을 평가하고 번역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평가 모델이다. 번역의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원문과 번역문을 비교·평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PATQUEST는 인공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모델 학습에 적용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번역 품질 평가의 정확성과 모델 학습의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신중휘 파파고 리더는 "파파고가 자체 개발한 품질 평가 모델의 우수성을 국제대회에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번역 품질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