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 연이 첫 대규모 업데이트 직후 연달아 버그가 발견되는 등 악재에 시달린다. ‘산적굴 리젠 버그’ 탓에 28일 오전 12시 45분, 돌연 오전 12시 50분~오전 3시 30분까지 점검을 진행했다. 이어 1시간 30분만에 새로 발견된 ‘제작 버그’ 탓에 오전 5시 긴급 제작 금지 조치 후 오전 6시 20분부터 오전 8시까지 점검을 이어갔다.

이에 28일 오전 7시경부터 여러 이용자가 바람의나라 연 커뮤니티에 모여 불만을 토로했다. 불만을 이야기하는 장소인 ‘바람의나라 연 커뮤니티’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바람의나라 연 커뮤니티 /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바람의나라 연 커뮤니티 / 네이버
산적굴 리젠 버그는 바람의나라 연에 27일 새로 추가된 지역 ‘산적굴’ 일부 지역의 몬스터를 이용자가 다시 젠(생성)할 수 있는 버그다. 27일 오후 10시경 이용자 커뮤니티 사이에서 버그가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이를 악용하면 비싼 ‘장비 도안 아이템’을 무한정 얻으려 시도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제작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8일 오전 12시 50분부터 3시 30분까지 점검을 진행했다. 버그는 수정됐고, 현재 버그 악용자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중이다.

이어 28일 오전 4시경부터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작 버그’를 찾았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제작 버그는 제작 시작 이후 인벤토리를 가득 채우는 방법으로 일부러 제작을 실패·성공하도록 만드는 버그다.

이를 악용하면 ‘실패 보상 아이템’인 ‘왈숙이의 눈물’을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도 있다. 왈숙이의 눈물을 활용하면 여러 아이템을 얻는다. 이 가운데에서는 제작 성공 확률을 무려 15%나 올릴 수 있는 ‘제작확률증가 촉매제’도 있다.

연달아 버그가 발생하자 제작진은 28일 오전 5시 40분에 제작 콘텐츠를 막은 이후, 같은날 오전 6시 20분~8시까지 점검을 진행했다. 밤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점검 시간, 이유 등을 소개하며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용자 사이에서는 오전 7시경부터 버그 출현이 너무 잦다거나 점검이 너무 잦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밤새 바람의나라 연, 슈퍼캣(개발사) 등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 ‘바람의나라 연 커뮤니티’는 네이버 전체 연령 대상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생한 버그 중 특히 산적굴 버그는 악용하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이므로 향후 제작진의 대응이 게임 장기 흥행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