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기반 글로벌 실감형콘텐츠 연합 'XR 얼라이언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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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01 14:22 | 수정 2020.09.01 16:40
6개국 7개 사업자 글로벌 확장현실(XR) 연합체 출범
LGU+ 첫 의장사 맡아
첫 콘텐츠 ‘국제우주정거장'서 촬영

LG유플러스가 다국적 5G 콘텐츠 연맹전선을 구축했다. 6개국 7개 사업자가 글로벌 확장현실(XR) 산업 육성을 위해 뭉쳤다.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는 5G 콘텐츠 연합체 출범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XR은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불리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포괄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을 뜻한다.

왼쪽부터 신중경 VR콘텐츠팀장,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 상무, 이상민 FC부문장 부사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KDDI·차이나텔레콤과 5G 콘텐츠 연합체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이하 XR 얼라이언스)’를 창립하고, 자사가 첫번째 의장사 격인 ‘퍼실리테이터’를 맡는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 행사는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와 미국의 ‘퀄컴’,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캐나다의 ‘벨 캐나다’와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일본의 ‘KDDI’를 잇는 비디오 컨퍼런스콜로 진행됐다. ‘아틀라스 V’는 사전에 서면을 통해 협의를 마무리 지었다.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 상무는 "5G 상용화 이후 논의를 시작해 아이디어가 확장해 실제 출범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며 "회장사의 역할을 해달라는 통신사들의 요청이 있었고, 한 회사의 이익을 따라가면 안 되기 때문에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회장사를 맡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XR 얼라이언스 출범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은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콘텐츠·기술 등이 앞서 있는 한국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AR, VR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당사가 초대 의장사 역할까지 맡게 됐다"며 "고품질의 X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XR 얼라이언스 연계를 통해 이러한 비용적 효율을 높이고 기술적 완성도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제휴나 협력사 개념을 넘어서 실제 콘텐츠 제작, 제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XR 얼라이언스에는 창립멤버인 4개국 이동통신사와 에코시스템 멤버인 퀄컴 외에도 글로벌 5G 콘텐츠 제작업체(스튜디오)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가 그중 하나다. 미국 최고 권위의 TV 프로그램상인 에미상을 수상한 이 스튜디오는 그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스페이스X,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공연 ‘태양의 서커스’를 VR로 제작해 공개했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업체 ‘아틀라스 V’도 XR 얼라이언스에 동참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아틀라스 V는 유럽을 대표하는 가상현실 스튜디오다. 독일·프랑스 합작 방송국 ‘Arte’, 영국 ‘BBC’ 등과 함께 VR 다큐멘터리 등을 선보였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VR 대상을 수상경험도 있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XR 얼라이언스는 제작·제공할 콘텐츠를 정기적 회의를 통해 선정한다. 회원사들이 매월 투자를 진행하거나 사전 저작권(pre-licensing)을 확보할 콘텐츠를 결정하면 파트너사들이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첫 공동 프로젝트는 국제 우주 정거장 ‘ISS’에서 촬영한 콘텐츠다. 정식 명칭은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이며 XR 얼라이언스의 공식적 첫 VR 영상이다.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와 미국의 타임 스튜디오, ISS U.S. National Laboratory, NASA 등과 협력해 3D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우주 유영’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총 제작기간만 2년이 넘는 장기 프로젝트다.

ISS Experience는 11월, 약 25분으로 구성된 4개의 에피소드로 순차 공개한다. XR 얼라이언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 스포츠 스타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의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VR, AR, MR뿐만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을 동시에 구현하거나 신기술을 융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XR 얼라이언스 구성원 / LG유플러스
XR 얼라이언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이동통신사들을 회원사로, 제작사들은 파트너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 아시아 및 북미, 유럽 지역의 이통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준형 상무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통신사들과 물밑 논의를 하고 있다"며 "작은 규모의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메이저 스튜디오들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조만간 유명한 콘텐츠 기업의 참여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작년만해도 저희만 움직이는 듯한 외로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관심을 가지는 곳들이 많아졌다"며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XR 얼라이언스 결성의 목적은 킬러콘텐츠 확보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는 "XR 콘텐츠가 아직은 호평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며 "공동 펀딩으로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 투자하고 고객들이 콘텐츠를 애용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동맹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단, 한 나라에서는 1개의 통신사가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윤호 상무는 "생태계를 키우려는 목적도 있지만, 참여한 업체들이 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다"며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 외 XR얼라이언스가 확보한 콘텐츠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일본, 중국을 제외한 많은 나라에서도 기회가 있으므로 유럽시장에서는 회원사들의 협의를 통해 다른 통신사에서도 콘텐츠 제공이 가능할 수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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