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1시로 변경된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합의문 서명식의 장소와 시간이 다시 한번 변경됐다. 전공의들의 집단 반발에 못이겨 이뤄진 일이다.

/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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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복지부와 의협 간 합의문 서명식 장소는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정부서울청사로 변경됐다.

현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물 입구와 서명식이 예정됐던 24층 복도에는 전공의 70~80명이 ‘졸속 행정도, 졸속 합의도 모두 반대’라고 인쇄된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 향하던 중 전공의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의협과 민주당은 공공의료 확충 정책 관련 입법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속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서 이견이 제시되면서 의료계 내부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