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소매업체 릴라이언스, 아마존에 리테일 지분 40% 매각 제안
매각액 200억달러 전망…사상 최대 규모

인도의 대기업 릴 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아마존닷컴에 자회사 릴라이언스 리테일 지분 40% 매각을 제안했다. 아마존이 이를 인수할 경우 인도 리테일 시장에서 강력한 파트너를 얻게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인도의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자회사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한 지점./구글
인도의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자회사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한 지점./구글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은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릴라이언스 리테일 투자 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릴라이언스 측은 리테일 지분 최대 40%를 아마존에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수집한 기업정보를 분석한 결과 매각 규모는 최대 약 200억달러(24조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인도와 아마존 모두 사상 최대의 거래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아마존은 인도에서 강력한 파트너를 얻게 된다. 인도는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길거리 작은 상점에서 쇼핑하는데다가 온라인 거래는 여전히 미미하는 점에서 릴라이언스 리테일 인수는 인도 시장 선점에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소매업체다. 식료품과 옷, 가전제품 등 물품을 판매하며 2018년 4월 기준 인도 내에 총 383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는 아마존이 지역적에서 뿌리 깊은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걸 인정하는 사례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주가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7.23% 급등하기도 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