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으로 깜짝 '반등' 노리는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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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5 06:00
고금리 매력상품 무기로 비대면 채널 공략
2021년 3월 오픈뱅킹 참여
"모바일 시장은 동등한 경쟁 공간…성장 기회"

저축은행들이 시중 은행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인기 상승과 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모바일 뱅킹이 무기다. 특히 조만간 오픈뱅킹 참여를 앞둔 만큼 모든 역량을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면서 신규 고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저축은행 앱 / 각 사 제공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가 모바일 뱅킹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개별 모바일 앱을 출시하거나 리뉴얼을 진행하는 곳도 다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 디지털뱅킹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이다. 자체 디지털뱅킹 앱을 별도로 갖춰 고객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JT저축은행은 대출 전문 모바일 앱 'JT저축은행'을 선보였다. 고객은 비대면 실명 확인만으로 대출한도 조회와 대출 신청, 대출 거래약정서 조회, 상담원 연결 등 대출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웰컴 저축은행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2018년 모바일 플랫폼 '웰컴 디지털뱅크(웰뱅)'를 출시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를 출시해 5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해 7월 출범한 상상인저축은행 역시 모바일 뱅킹 앱 '뱅뱅뱅'을 출시하고 시장에서 흥행몰이 중이다. 뱅뱅뱅은 출범 한 달 만에 누적 방문자 25만명, 신규 계좌 개설 5만좌를 돌파했다. 올 8월 기준 수신은 누적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모바일 뱅킹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고금리 상품을 무기로 신규고객을 유입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을 통해 2030 젊은 세대까지 품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그 동안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매력 상품이 있어도 대형 시중 은행 영업망에 밀려 이들과 직접 경쟁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업권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가속화하고, 시중은행의 영업점이 감소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소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 지점 내방 고객 수만 해도 시중 은행에 비해 저축은행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디지털 전환 바람으로 언택트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특히 저축은행은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면서 지점 운영 사업비를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제한된 영업 구역 외 지역에서도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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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결제원
여기에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오픈뱅킹 서비스는 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불러 일으켰다. 저축은행이 오픈뱅킹에 합류하면 저축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지 않더라도 시중은행 앱을 통해 저축은행 계좌를 관리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저축은행의 고객 접근성이 향상된다. 저축은행의 디지털뱅킹 앱 구축 필요성이 커진 이유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시중 은행과 상품경쟁은 무리였지만, 모바일 뱅킹 시장에선 다르다"며 "모바일 앱이라는 한 공간에서 시중 은행과 견줘 높은 금리와 편의성을 갖춘다면 저축 은행엔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저축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나섰다.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0%대에 가까운 상황에서 수신상품 금리를 올려 단기 유동성 자금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저축은행 상품은 2%~7%까지 다양하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모바일 채널을 확대하고 여기에 높은 금리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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