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출시 예정인 아이폰12 시리즈 대량 생산을 이번 주에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존 모바일 업계 전망과 달리 애플이 기술 한계로 아이폰12 시리즈에 120헤르츠(㎐) 주사율(1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횟수)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함께다.

IT 트위터리안 존 프로서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이폰12 시리즈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존 프로서 트위터 계정 갈무리
IT 트위터리안 존 프로서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이폰12 시리즈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존 프로서 트위터 계정 갈무리
IT 전문 트위터리안인 존 프로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폰12) 대량 생산이 이번 주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120㎐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는) 대량 생산되지 않는다"며 "이젠 포기하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업계는 기존에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중 고급형 모델에 120㎐ 주사율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4종의 아이폰12 시리즈 중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 등 2개 모델이 대상이다. 만약 두 모델에 120㎐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60㎐가 예상된다.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에 120㎐ 주사율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가 기술 한계에 있다고 짚었다. 120㎐ 주사율의 OLED 디스플레이를 기기에 적용할 때 필요한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기술이 애플에 부재하다는 설명이다.

LTPO는 기존에 플렉시블 OLED에 적용됐던 저온폴리실리콘(LTPS) 대비 전하이동도가 빠르다. 더 적은 전력에서 고해상도를 구현해 배터리 수명 관리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Z폴드2에 LTPO 기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바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프로모션(ProMotion, 120㎐ 주사율 적용을 지칭)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LTPO 디스플레이를 구현해야 한다"며 "애플워치에서는 LTPO가 사용되지만 아이폰에서는 적어도 2021년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