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다국적 바이오기업 하이파이바이오 테라퓨틱스(HiFiBiO Therapeutics)와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ABL901(HFB30132A)에 대한 임상 1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승인에 따라 다음주부터 첫 환자 투여를 미국에서 개시한다. 미국 내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단일용량상승시험(SAD)을 진행해 독성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 하이파이바이오는 1상을 한달 내로 완료한 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 2/3상을 동시에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여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완치자 혈액으로부터 개발한 ABL901은 SARS-CoV-2 표면에 위치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세포 감염을 막는 기전을 갖는다. 이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은 세포실험(in vitro) 및 원숭이 동물실험(in vivo)에서 3.5개월 이상 지속되는 효능을 보였다. 사람에게 투여하는 효력농도 이상의 고농도를 투여한 원숭이 독성실험에서도 어떠한 독성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하이파이바이오와 긴밀히 협업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발판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세계에 조속히 보급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