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작명 다툼 또? 삼성·LG, QNED 상표 나란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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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06 10:22 | 수정 2020.10.06 11:52
삼성과 LG가 차세대 TV 기술 개발 과정에서 '작명'을 두고 또다시 다툼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9월 25일부로 특허청에 'QNED'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9월 23일에는 'NED'와 'QDNED'라는 상표도 출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QNED 상표가 적용될 수 있는 지정 상품으로 ▲LED 디스플레이 장치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텔레비전 등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빠른 9월 7일과 8일 특허청에 QNED·QNLED·NQED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미국, EU, 호주 등 3개 지역에서도 이를 모두 등재했다.

QNED는 ‘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Quantum nano emitting diode)’의 앞글자를 딴 용어다. 나노로드라고 불리는 미세한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발광소자로 삼는 방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유기물이 발광하는 구조라서 수명과 번인(화면 잔상) 문제가 있지만 LED는 무기물이 발광하는 구조로 수명이 길고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QNED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화 된 바 없다. LG전자 역시 OLED TV를 이을 차세대 프리미엄 TV로 QNED를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이 개발에 돌입한 QD 디스플레이 관련 상표를 LG가 먼저 출원한 것을 두고 견제 차원으로 해석한다. LG전자는 차세대 프리미엄 TV로 정한 OLED TV와 별개로 2014년 12월 QLED 상표를 출원했다. 하지만 특허청은 '공익상 특정인에게 독점시키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QLED TV를 처음 출시했다.

LG전자는 QNED 상표권 출원에 대해 "관련 제품의 구체적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라며 "다양한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검토하는 가운데 관련 상표권 선점을 위해 출원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퀀텀닷 기반의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연구 중이며 그 일환으로 상표를 출원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과 LG의 작명 경쟁은 상표 출원 선점보다 실제 제품 출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허청은 통상 특정 업체에 관련업계의 일반적 기술용어를 상표권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QNED에 대한 기술·용어 개념이 아직 정립되거나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요소들이 상표권 등록에 영항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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