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민주화라는 공동의 비전을 달성하겠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는 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AI를 10~15% 정도 활용하고 있다"며 "AI 기능을 100% 사용하도록 돕겠다. AI 활용을 원하면 언제든 가능한 AI 민주화를 달성하기 위해 AI, 머신러닝(ML) 등 첨단 기술을 VM웨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 / VM웨어
팻 겔싱어 VM웨어 CEO / VM웨어
VM웨어는 현지시각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례 콘퍼런스 ‘VM월드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VM웨어의 차세대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VM웨어는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AI를 지원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엔터프라이즈 플랫폼과 엔비디아 데이터처리장치(Data Processing Unit) 기반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엣지 환경에 최적화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 NGC(엔비디아 GPU 클라우드) 허브에서 제공하는 다수 AI 소프트웨어를 VM웨어의 v스피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탄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각 기업이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엣지 등 모든 환경에서 기존 AI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VM웨어의 클라우드 파운데이션과 엔비디아의 블루필드-2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VM웨어는 차세대 프로젝트 ‘몬테레이(Monterey)’도 엔비디아와 협력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몬테레이는 애플리케이션의 특정 성능과 가용성, 보안 필요성에 따라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엣지 환경을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SmartNIC)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서버 CPU에서 컴퓨팅 가상화를 유지하면서,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 입출력(I/O) 기능을 스마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CPU로 오프로드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해 네트워크 대역폭을 최대로 사용하면서 서버 CPU 사용량은 줄여,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외에도 인텔, 펜산도, 델 테크놀로지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레노버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VM웨어는 AWS, MS 등 클라우드 제공 기업과 협업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인호 VM웨어코리아 대표는 "새로운 밀레니엄은 2020년에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디지털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VM웨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