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이번에는 배당 정책을 약속하며 거듭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서다.

/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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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14일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 배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어 "분할 후에도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 재원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30% 이상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은 배터리 부문 분할에 따라 신설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당기순이익을 모두 합산해 산출한 금액이다.

회사는 "신설 법인 설립에 따라 배당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정책을 시행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LG화학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분할 계획 승인을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LG화학은 12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 실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부문 분사에 반발하는 주주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