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면역세포의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미세유체칩(Microfluidic chip)을 개발했다.

고려대학교는 바이오의공학부 정아람 교수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줄기세포·면역세포와 같은 일차 세포는 일반 세포주와 달리 수명이 제한적이라 인위적인 유전자 조작이 어렵다. 그럼에도 일차 세포의 유전자 편집은 세포 치료제 개발에 있어 필수적이다.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형질전환 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돼왔다.

정아람 교수팀이 개발한 미세유체 칩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칩은 미세유체 채널 내에서 형성되는 유체 유동만을 활용해 다양한 유전자 조작 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달한다. 차세대 항암 치료에 쓰이는 면역 세포의 형질전환도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정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전달물질 크기나 세포 종류와 관계없이 고효율 전달이 가능하다"며 "1분에 백만 개 이상의 세포를 대량으로 형질전환할 수 있어 세포치료 연구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