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비켜" 몸집 불리는 토종 공유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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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15 08:45 | 수정 2020.10.15 10:14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유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주춤한 틈에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 토종 공유오피스 업체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4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인 세빌스코리아의 ‘한국 공유오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서울 지역 공유오피스 면적은 57만8700㎡다. 2016년 말보다 6배 증가했다. 업체별 면적 비율은 2020년 1분기 기준 위워크 33%, 패스트파이브 19%, 스파크플러스 1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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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본사 숨고르기에 한국도 ‘헉헉’

업계 선두를 달리던 위워크코리아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17년 4개, 2018년 11개, 2019년 19개로 꾸준히 지점 수를 늘려 온 것과 달리 올해는 1개 지점만 추가 오픈했다. 대신 선릉, 강남역, 여의도역 등 세 지점에 새로운 층을 추가하는 등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또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을지로점은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 위워크코리아에 따르면 기존 7~16층에서 5개층을 줄여 7~11층만 사용하기로 임대인 측과 계약을 갱신했다. 을지로점은 오픈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 지점으로 주목받던 곳이다.

이는 본사 차원의 경영 긴축 조치에 발맞춘 결과다. 위워크는 작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상장에 실패했다. 이후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위워크는 인력 8000명 이상 감축, 임대차 재협상,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내년 말까지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워크코리아 관계자는 "당분간은 사업 확장보다 멤버 수를 늘리는 등 흑자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면서도 "을지로점 외 다른 지점은 사업 조정 계획이 없다"고 했다.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 성장…"빈 자리 메꾸자"

반면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는 지점 수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총 27개 지점을 운영한다. 2월 삼성4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광화문점과 선릉2호점 오픈을 확정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올해 4개 지점을 오픈했고 강남4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스파크플러스는 현재 총 1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40호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더 많은 입주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패스트파이브는 오피스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기업에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건물주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익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스파크플러스는 강남3호점에 공유주방, 피트니스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복합 라운지를 열었다. 공유오피스를 단순 업무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관리하는 공간으로 진화시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패스트파이브 입주자인 한 스타트업 대표는 "위워크는 정책이 엄격한 편이라 회사 로고를 붙이는 것도 까다로웠다"며 "반면 국내 공유오피스는 공간을 회사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세빌스코리아 연구진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공유오피스 수요가 잠깐 주춤하는 듯 했지만 ‘거점 오피스’ 같은 새로운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며 "임차인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누가, 더, 잘 제공하는지에 따라 공유오피스의 명암이 갈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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