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아마도 대부분은 채용 전문 서비스 사이트 등을 통해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생각할 것이다.

사람을 구한다는 건 조직 내부에 필요한 인력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용은 외부 인력 자원을 찾아서 내부로 조달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내부 채용이라는 것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주로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춰져 있고 ‘승진’이나 ‘인사이동’이라는 용어를 더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채용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채용을 하는 모든 기업의 목표는 하나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업무에 맞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다양한 방법과 단계를 거치면서 지원자들을 평가하면서 채용을 진행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지원자 모두 불만족하거나 심지어 1년 안에 퇴사에 이르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외부에서 보는 기업과 내부에서 직접 경험하는 기업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경우도 있고, 지원 당시와 채용 시점에서 상황이 변화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인력을 채용할 때 어떻게 해야 상호 만족도를 높이고 퇴사율을 낮출 수 있을까? 채용공고 내용을 더 세세하게 적어서 올리고, 검증을 위한 채용 단계를 더 늘리면 되는 것일까?

사실 그 문제에 대한 명쾌한 정답은 없다. 각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해보는 방법뿐이다. 외부의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기업 문화에 적합하면서도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에서 선택한 방법이 내부 채용이다.

그 과정은 외부에 채용 공고를 내기 전에 기업 내부의 인력 중에서 해당 업무에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인사이동 등을 통해서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먼저 준비해야 할 일이 있다.

각 개인이 무슨 업무를 했는지,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파악해야 한다. 이런 준비과정이 없다면 내부에서 사람을 찾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의 경우에는 어떨까?

개발자들은 특정 업무나 스킬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직무에 비해서 내외부 채용의 타깃팅이 좀 더 용이한 편이다. 개발자의 이력서를 보면 어떤 업무를 했는지, 어떤 스킬을 사용했는지 파악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싶다면 깃(Git)을 사용하면 된다.

지난 기고에서도 깃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깃 서비스는 전 세계 90% 이상의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70% 이상의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기업 내부의 자원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깃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등록하거나 지금부터라도 등록해서 사용한다면 개발자들의 개발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쌓인다면 내부 개발자 자원 관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ATS(Applicant Tracking System)라는 지원자 추적 시스템으로, 채용 및 채용 요구 처리 시스템이 있다.

이러한 채용 시스템은 국내에서는 아직 자리잡지 않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북미의 IT관련 기업에서는 98%이상의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이를 통해 채용담당자는 포지션에 맞는 최선의 조건을 가진 지원자를 빠르게 선별해 채용에 소요되는 인적, 시간적 자원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이번 기고에서는 기업의 내부 채용에 대해서 외부 채용과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다음 기고에서는 위에 언급했던 ATS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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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욱은 기업과 IT 개발자 Job Matching 전문 서비스 Dev2Job의 CMO로 재직 중이다. 20년간 한국과 일본의 IT 관련 업계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금융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컨설팅을 해왔다. 현재는 개발자 채용 전문 서비스인 Dev2Job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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