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 파운트 대표 "평생 소득, 평생 소비보다 많게 … 고객의 경제적 자유 이룰 것"
파운트 AI 로보 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 이론’기반으로 연 7% 로보 연금 관리
인공지능(AI)을 활용, 연 7% 고수익률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2030대를 중심으로 자산 증식을 위한 ‘영끌 투자(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 열기속에 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학계가 만든 투자 이론을 AI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파운트의 AI는 1952년 해리 마코위츠가 발표한 재무관리 이론인 '포트폴리오 이론'에서 시작한다. 포트폴리오 이론은 기대수익률, 변동성, 공분산 등 입력값을 알려주면 투자 대상을 추천한다. 이상적 모델이지만 사람이 입력값을 실시간으로 계산할 수 없어 지금까지 이론에 그쳤으나, AI가 사람의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많은 금융 전문가가 주문하는 분산투자, 리밸런싱도 파운트의 AI가 자동으로 상황에 맞게 수행한다.
‘연수익 7%’ AI가 보증하는 장기 투자 … 청년 고충 덜어준다
AI는 수익률 7% 달성을 위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실질적인 미국 대표 주가지수 S&P 500을 기반으로 여타지역에도 투자한다. 최소 투자 금액인 10만원만 투자해도 테슬라, 애플 등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특정 기업이 아닌 선진국 시장에 초점이 있다. 김 대표는 "기업의 흥망성쇠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 시장이 10년 뒤에 망한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과 원유도 고려한다"며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닌 60년간 축적된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른 것"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모델 개발에 나선 것은 근로소득이 자본소득을 쫓아가지 못하는 청년층의 고충을 덜기 위해서다.
2030대 청년이 너도나도 ‘영끌 투자(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로 부동산, 주식에 투자를 이어가는가 하면, 비트코인 열풍으로 24시간 차트만 보며 일확천금에 목매는 것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7%의 수익률은 부동산 수익률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부동산서비스기업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불패’로 불리는 강남구 아파트는 지난 10년간 매매가 평균 인상률이 55.1%고, 서초구는 80.2%에 이른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수십억하는 아파트가 약 2배 오른 셈이다.
10년이라는 기준을 단 1년으로 살펴보면 납득되는 수치가 나온다. 연평균 7%의 수익률을 거두면, 10년 뒤 원금 대비 97%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김 대표는 "연평균 수익률 7%면 10년 동안 2배가 된다. 강남 땅값도 연평균 7%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라며 "꾸준히 7% 돈을 불리는 것과 잘나가는 부동산이 사실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파운트가 AI를 도입한 ‘로보 연금’의 목표 수익률이 7%인 이유이기도 하다.
"파운트의 미션은 모든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 제시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생애주기에 맞는 자산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쉽게 말해 평생 소득이 평생 소비보다 많아야 합니다. 하지만 소득은 60세면 멈추고, 결국 답은 금융소득입니다"
파운트가 밝힌 AI개발비용은 누적 100억원. 이런 상황에도 당장 개발비용 회수가 힘든 연금 상품을 주력하는 이유도 ‘경제적 자유’에 있다. 예를 들어, 30대 직장인이 꾸준한 투자를 이어간다면, 파운트는 안정적인 노후를 약속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삶 자체에서 ‘경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부분도 있다. 많은 청년이 경제 지식을 배우고, 각 기업을 공부하고, 직접 투자 하는 등 금융에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자신들에게 조금 더 투자하길 주문했다.
그는 "잘하는 개인 투자자는 분명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투자한다고, 수익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이 시간이 자신에게 최고의 선택인지 고민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청년들이 사적연금 참여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국민연금만을 믿어서는 안 된다. 인구 분포를 보면, 그럴 수 없는 구조다. 노후를 직접 챙겨야 한다"며 "100세 시대다. 과거와 비슷하게 은퇴하지만, 은퇴 후 삶은 더 길다. 금융도 더 길게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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